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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미국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아이스 커피 열풍

  한국에서는 아무리 추워도 아이스 커피만 마신다는 ‘얼죽아’ 트렌드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아이스 커피가 붐을 이루고 있다.     CNBC는 15일 요식업 조사업체인 테크노믹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아이스 커피의 매출 규모가 177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85억 달러였던 2016년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게 뛴 것이다. 아이스 커피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얼음과 함께 마시는 커피뿐만 아니라 얼음과 함께 갈아서 만드는 ‘프로즌 커피’와 냉침을 해 만드는 ‘콜드브루’도 포함된다.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도 아이스 커피 인기는 높다. 스타벅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차가운 음료는 2024년 3분기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했다. 10여년 전인 2013년의 비율은 37%였다. 10년 사이에 차가운 음료 매출 비율이 2배 이상 늘었다.     아이스 커피 트렌드를 이끄는 것은 Z세대다. 전국커피협회(NCA)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8세에서 24세 사이 소비자 중 45%가 매일 아이스 커피를 마신다고 답했다.     Z세대가 아이스 커피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달콤함’이 꼽혔다. 커피의 향과 씁쓸한 맛이 강조되는 뜨거운 커피가 아닌 시럽과 토핑 등으로 달콤하게 만들어지는 아이스 커피에 반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 더치브로스의 프로즌 모카커피에는 100g 이상의 설탕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온스 콜라 한 캔의 2.5배가 넘는 양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민텔’의 켈시올슨 식음료 부분 애널리스트는 “어린 세대는 달콤한 아이스 커피를 통해서 커피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편의점이나 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커피 제품, 이른바 RTD(Ready To Drink) 커피도 많은 소비자가 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9년에서 2023년 사이 RTD 커피의 판매는 43%나 증가했다. RTD 커피 제품 대부분이 차갑게 마시는 것을 고려하면 아이스 커피의 인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Z세대가 성장하면 아이스 커피의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테크노믹의 데이비드 헨크스 선임 수석은 “장년층이 평생 뜨거운 커피를 선호하듯이 Z세대는 나이가 들어도 아이스 커피를 마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조원희 기자미국 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 커피 프로즌 모카커피 커피 프랜차이즈

2024-11-17

치솟는 커피값 부담에 ‘홈카페’ 인기몰이

#. 매일 커피 2~3잔을 사먹는 직장인 K씨는 한 달 커피값이 400달러나 나가는 것을 보고 최근 커피 머신을 구입했다. 캡슐만 넣고 내려 먹으면 되는 데다가 한 달에 25달러면 20잔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 LA한인타운에서 회사에 다니는 J씨는 개인용 커피 머신을 사무실에 두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커피를 내려 마시면서 돈도 절약할 수 있고 동료들과도 나눠 먹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커피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들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원두나 캡슐커피로 직접 만든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시장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NBC뉴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커피 체인점의 커피 가격은 2021년 대비 올해 약 23% 인상됐고, 이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직접 커피를 즐기는 추세를 촉진하고 있다. 실제로 매장에서 판매되는 커피의 양은 4년 전 대비 8%가 감소했다. 팬데믹 이후 홈카페의 보급 확대, 커피값의 가파른 상승 등으로 소비가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요 체인점의 커피 한 잔의 평균 가격은 4.76달러로 3년 전 3.97달러에 비하면 0.79달러나 비싸졌다. 콜드브루 한 잔의 평균 가격은  3년 전보다 1.24달러가 오른 4.41달러로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라떼 한 잔의 평균 가격은 5.50달러로 2021년에 비해 23%가 뛰었다. 2~3달러면 사 마실 수 있었던 블랙 커피의 경우 현재 3.50달러~4달러로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주요 원두 생산국의 기상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공급망 차질, 운송비용 증가, 노동 부족, 인플레이션 압박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이로 인해, 홈카페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관련 서비스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용 커피 머신 시장의 규모는 올해 30억6000만 달러에서 2029년 41억8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시장 조사 업체 모르도 인텔리전스는 내다봤다.     4월 인스턴트 커피 제조업체 네스카페는 차가운 액체에 녹는 커피(7.39달러)를 출시했다. 업체는 “카페에서 사 먹는 음료 한 잔 가격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수십잔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 머신 제조회사 큐리그는 올해 집에서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커피머신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뜨거운 커피를 추출한 후 3분 이내에 아이스 커피로 냉각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가격은 약 200달러다. 제품 관리 수석 부사장 조쉬 휠렛은 최근 홍보 영상에서 “집에서도 카페 수준의 음료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했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커피를 직접 만드는 강좌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핸드드립과 라떼 아트 강좌를 운영하는 데이브 워드씨는 “최근 모든 클래스가 매진될 정도로 예약이 급증했다”고 말하며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는 것을 보면, 직접 만든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 코스히어로가 LA지역에서 진행하는 전문적인 바리스타 강좌는 한 클래스당 180달러대이며, 간단한 커피 추출법과 로스팅을 배우는 코스는 90달러대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커피 급등 국내 커피 커피숍 방문 아이스 커피 박낙희

202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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